챕터 284

다리안의 시점

나는 얼어붙은 채 서 있었다.

두려움 때문이 아니라, 그 괴물의 잔혹함 속에서 인간적인 무언가를 목격한 잔혹한 무게 때문이었다.

드레이븐—광인, 배신자, 비틀린 자식—그가 울었다.

그가 빌었다.

그리고 여전히, 타락스는 그의 두개골을 부츠 아래에서 도자기처럼 부쉈다. 축축하고, 최후의 소리. 그리고 불길.

그 몸은 저주받은 촉수의 한 번의 휘두름으로 불타올랐다—붉고 검은 불길이 시체를 마치 빚을 갚으라는 듯 핥았다. 남은 것은 검게 탄 뼈와 재뿐, 침묵에 삼켜졌다.

나는 움직이지 않았다.

눈도 깜빡이지 않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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